★ 낭만과 즐거움이 넘치는 거제연육교자동차극장 ★

영화계소식입니다.



작성자		운영자
홈페이지		http://
Title		7월 30일.. 맷돼지 "차우" 상영합니다 해운대는 8월6일부터입니다.


제목 없음 http://blog.naver.com/e_podori?Redirect=Log&logNo=100074004571 영화 '차우'가 드뎌 7월 15일 개봉 !!! 했다... '폴인러브'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분명 기다렸던 영화이다. 왜? 경찰 영화니깐...^^(당근?) 시사회 리뷰도 일부러 읽지 않았고, 예고편에 그다지 집중하지도 않았다. 그냥 첫 느낌에 충실해서, 영화 그대로를 오감으로 느껴보기 위해...('오감도'는 그런 의도로 봤어도 무지 실망한 영화지만..ㅠ) 여기서 잠깐! '차우' 뜻이 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차우'가 영어로는 'chaw'인데... (질겅질겅) 씹다(chew)의 방언이라고 한다. 영화 중간중간 괴수 멧돼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 'chaw'하는 소리만 들릴 때~~~ ㄷ ㄷ ㄷ 기분이 참 묘하다...소리가 더 공포감을 주는... 엄정화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 배우 엄태웅..(자신에겐 별로 달갑지 않을듯...이제 홀로서기를 할때가 됐지^^) 그가 경찰 김순경으로 나온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 제작보고회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영화 '차우'를 보기 전엔 그닥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스탈의 배우는 아니었다. (이건 철저히 나만의 취향임..나름 매력은 있는 배우라고 봄^^)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차우'는 재미있고, 엄태웅은 이 영화로 확실히 주연으로 자리매김을 할 거 같다. 다혈질에다 쫌 껄렁껄렁해보이기도 하지만 별로 밉지않은 친근한 경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아직까지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을 위해 나는 절대 스포일러는 되지 않으리... 그건 최소한 개봉일에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는 사람이 지켜야할 기본적 도리 아닐까? (간혹 줄거리를 다 얘기해 맥빠지게 하는 매너없는 사람들이 있더라구~ㅠ) '차우'는 개봉전, 괴수영화다~ 코미디영화다~ 공포영화다~ 참 말도 많았다. ☜'피' 나는 영화를 싫어하는 나도 공포에다 잔인한 장면이 나올까 두려워 첨엔 보기를 망설였으니까... 하지만, 난 특이하게도 '차우'에서 숨어있는 '휴먼'을 보았다. ☆ 슬랩스틱코미디(slapstick comedy)... "연기와 동작이 과장되고 소란스러운 희극. 1910년대 미국 영화 초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채플린이 이러한 희극 전통을 이은 대표적인 배우이다."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있다.(모르는 분들을 위해 미리 설명해드리는 센스~!^.~) 요즘 블로거들은 너무 유식해서 어려운 말을 많이 쓰던데...나도 그들에게 한 마디 배워서 써본다.^^ 첫 부분엔 역시 어김없이 경찰들이 우스꽝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웃음거리가 된다. 마치 찰리 채플린 이 그랬듯이...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자신은 바보가 되는... 사건현장에서 떼굴떼굴 구르며 몸을 던진 '범죄 없는 마을' 삼매리 파출소의 소장과 순경, 의경~! (여기서 또 직업의식 나오더라...제복의 무궁화, 잎파리 보며 계급을 따져보는 나...ㅋ) "공권력 에 도전하네~~"를 연발하는 파출소장도 순찰하며 아낙네의 목욕 모습을 훔쳐 보려하는 평범한 인간.. 음주단속때 자칭 검사라며 큰소리 치는 자에게 당당하게 대하기 쉽지 않을텐데 '무면허'라고 딱지를 끊고, 적발되자 이내 바로 막말하면서 저항하는 음주운전자에게 싸대기를 맞는 김순경(엄태웅 분)을 보고 있노라면 '음주단속하는 경찰~! 니들이 고생이 많다~~' 라는 개콘 강유미의 유행어가 절로 떠오른다. (무심코 지나쳤던 교통경찰관 그들이...애처롭기까지 하다... ) 신형사(박혁권 분)의 슬쩍~하는 버릇은 '아니? 경찰이 저러면 안되지~~'하며 도둑잡는 경찰이 담배를 꼬부치는(?) 다소 아이러니한 설정에...코웃음을 치게 하고, 박순경(정윤민 분) 캐릭터도 정말 톡특하고, 기억에 남는다. 박순경(77년생)이 호봉은 낮지만 자기가 한살 많다며 김순경(78년생)한테 말 놓자 하다가 혼나는 모습은 흔히 공감할 수 있는 광경이다.(계급은 엄연한 계급...ㅋ) 또한 치매걸린 엄마를 찾아 정신나간 사람처럼 이리저리 헤매는 김순경(엄태웅 분)은 그야말로 평범한 아들이다. 이처럼 범죄자를 상대해야하기에 거친 직업이라 여겨지는 경찰도 결국은 '인간'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맞다...! 경찰은 신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퍼맨도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선 범인도 뚝딱~! 다~ 잡고, 싸움에선 항상 승리하는 경찰의 모습을 기대해 큰 사건을 해결 못할때마다 늘 못마땅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특진'에 목숨걸고 멧돼지와 사투를 벌이는, 정반대의 의미가 뒤섞인 '용감한 겁쟁이' 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괴수 멧돼지와의 대항이 두렵지만 피하지 않는 대담함... 만삭인 아내와 뱃속의 아기를 위해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충실하는 '인간'인 것이다. 그러기에 실수도 하고, 때론 남모르게 속으로 울기도 할 것이다. 물론 그 어떤 직업보다 사명감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이 경찰이긴 하지만... 김순경(엄태웅 분), 신형사(박혁권 분), 포수 천일만(장항선 분), 포수 백만배(윤제문 분), 동물생태연구원 변수련(정유미 분) 등 5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로 구성된 5인 추격대 가 300kg 이상되는 식인 멧돼지를 잡으러 다니면서 갖가지 해프닝을 벌이는 영화 '차우' 상영시간 두시간 내내 짜릿짜릿~ (요즘 트롯가수 정은주의 노래 제목으로 뜨던데..) 바짝 긴장하며 보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면 공포, 스릴러물 같기도 하고, 거대한 식인 멧돼지에게 잔인하게 당하는 장면과 쫓고 쫓기며 벌이는 한판승부의 결투씬에선 영락없는 '괴수영화' 중간중간 명대사(곳곳에 터집니다!! 아~~입이 근질근질~~ㅋ)와 함께 폭소를 터뜨려 줄 땐 '코믹영화' 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난 영화 속 곳곳에 스며있는 '휴먼'이란 코드를 끄집어내어 이 영화를 감히 주인공이 '경찰'인 '휴먼스토리' 라고 말하고 싶다. (결말은 비밀~! 끝나고 빨리 나가지 마세용~~! 끝부분에 쥑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차우'...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수를 얼마나 기록할지 '해리포터'라는 거물급 영화와 겨루면서 박스오피스 몇위나 할지 의문이지만, 결론적으로 '거북이 달린다' '킹콩을 들다'등 한국영화의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갈 꽤 괜찮은 영화라고... 개인적으론 평점 10점에 9점은 주고 싶은 영화라고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조회수 : 2838 , 추천 : 13 , 작성일 : 2009-07-30 , IP : 119.64.107.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