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가에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몰이에 한창인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 / 출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이
성공률 100%를 자부하는 이성을 유혹하는 명대사를 전격 공개한다.
극중 타깃녀를 사로잡은 의뢰인들의 작업용 멘트이자 사랑 고백 대사로 여심을 흔들고,
남성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연애 작전 시나리오를 분석해보자.
‘제2의 송강호’라 불리며 급부상한 신스틸러 ‘송새벽’은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가 맡은 ‘현곤’이라는 캐릭터는 짝사랑 전문인 연애 숙맥남으로 시라노 에이전시를 찾는 첫 번째 의뢰인.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타깃녀 선아(류현경 분)를 목표로 맞춤 설계된 시라노 에이전시의 연애 작전은 일명 ‘첼로 프로젝트’로 불린다.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독특한 리듬의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조기축구회 패션을 선호하던 현곤(송새벽 분)은
시라노 에이전시의 특훈에 의해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고 서울 말씨를 자랑하는 첼리스트로 거듭난다.
우산이 없어 건물 입구에 서서 비를 피하고 있는 그녀에게 건네는 첫 마디는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던가요?”.
낯선 상대에게 다가갈 때 친밀도를 높이는 데 제격인 이 인사말은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는 송새벽의 어수룩한 말투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최다니엘의 재발견’이라는 평이 자자할 만큼 그는 키, 얼굴, 능력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스펙을 갖추고 있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어설픈 매력의 의뢰인 ‘상용’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연애 작전 중에 주어진 대본대로 하지 않고 예측불허의 애드립을 날리는 통에 시라노 에이전시 멤버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
그러나 마음 먹고 로맨틱한 멘트를 소화하자면 극중 타깃녀 ‘희중’으로 등장하는 이민정뿐만 아니라 여성 관객들마저 설레게 만든다.
소위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여심을 사로잡은 작업용 멘트는 바로 “저는 희중 씨에게 방금 저 버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좌회전 신호가 끊어지려 할 때 옆에서 버스가 크게 좌회전 하면 거기 묻어서 안전하게 좌회전 할 수 있잖아요”.
이를 두고 남성 관객들은 ‘아무 이유 없이 툭툭 내뱉은 로맨틱한 말들 속에 여성분들은 진정 반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거 한 번 현실에서 써먹어 봤으면 좋겠다! 우선 여자친구부터 만들고..’(닉네임: 핫초코),
‘버스 좌회전은 한번쯤 써먹을만한 작전이었다’(닉네임: 으익)라는 평을 남기는가 하면 여성 관객은 이 대사를 명대사로 꼽으며
‘나두 이런 남자 있음^^’(닉네임: 무지개)’하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이자 예측불허 의뢰인 상용(최다니엘 분)과 타깃녀 희중(이민정 분)의 연애 작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
연애 편지를 대필하며 자신의 사랑을 전했던 ‘시라노’처럼 극중 작전리더로 등장하는 병훈 역의 엄태웅은 대사를 까먹은 의뢰인 상용에게 고백 대사를 읊어주게 된다.
과거의 연인을 향해 ‘믿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며,
지난 날 자신의 사랑법에 대한 반성을 고백하는 이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은 명대사로 꼽힌다.
사랑을 모르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일을 하는 남자 ‘병훈’이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들려주는
이 대사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본 남녀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면, 이어서 사랑을 알지만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남자 ‘상용’이
마침내 스스로 전하는 고백은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그녀를 향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도 절실했기에 연애 대행을 의뢰하게 된 그의 진실된 마음이 담긴 대사.
“사랑합니다. 이건 제 말입니다.
날 것 그대로의 제 마음입니다. 꾸미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제 마음은 이 한마디뿐입니다.”
‘얼마나 그녀를 사랑해야 저런 마음가짐이 나올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녀는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 걸까요. 참 행복해 보이더라구요.’(닉네임: 별사탕맛),
‘무척 감동적이죠. 그의 작업 멘트, 그의 표정, 그의 진실까지 모두 말입니다.
제가 여자라도 넘어가겠습니다.’(닉네임: 화성인),
‘자신의 마음 그 날 것 그대로의 사랑을 보여준 최다니엘.. 늘 진실성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는 케이스’(닉네임 : 쫑아) 등 리뷰에서도
엿볼 수 있듯 따뜻한 진심이 묻어나는 고백은 관객들을 감동시킨 명대사일 뿐만 아니라 연애 성공의 비결임을 증명했다.
이렇듯 명대사와 함께 공감지수 100% 이끌어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흥행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