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서도 개봉 나흘 만인 7일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한편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개봉 12일만에 관객 80만명을 동원해 역대 애니메이션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7광구'는 개봉 당일까지 후반 작업을 하겠다며 개봉 시간을 오후 6시로 미루는 등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3D 상업 영화를 표방하며 140여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달리 흥행 속도에 불이 붙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단기간에 100만명을 돌파,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논란이 많은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과 744개에 이르는 스크린 배급력이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7광구'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7광구'는 다소 아쉬웠던 평단의 평가에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흥행에 힘을 실었다.
초연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광구'는 5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910개 상영관에서 84만9822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5만342명으로 개봉 4일 만에 100만 고지 돌파다. 올해 개봉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100만 관객 돌파다.
관객 점유율도 40.6%에 달한다. 지난 주말 영화관을 찾은 5명 중 2명은 '7광구'를 선택한 셈이다. 2위 '퀵'이 같은 기간 473개 상영관에서 25만5571명(누적 222만2822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흥행력이다.
사실, '7광구'의 흥행은 예정돼 있었다. 개봉 전부터 40%가 넘는 예매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다. 후반 작업으로 인해 개봉일 오후 6시부터 관객들에게 공개됐지만 18만4742명을(누적 19만9442명)을 동원하며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740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하더라도 놀라운 수치다.
7일 오후 3시 예매 점유율도 33.8%로 2위 '고지전'(15.5%)과 2배 차이다.
'7광구'의 흥행은 국내 첫 3D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라는 점과 석유시추선과 괴생물체라는 흥미로운 설정 그리고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등 출연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쉬운 평가 속에서도 "어떤지, 일단 한 번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흥행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