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브레인>으로 KBS연기대상을 받았던 신하균이 <런닝맨>에서 원톱 주연으로 나오고,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폭스사가 메인으로 투자한 첫 한국영화라는 소식에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부분투자 사례: <박쥐>-'유니버셜 픽쳐스', <황해>-'폭스사')
폭스사가 <런닝맨>을 전폭적으로 메인 투자한 이유는 액션과 부자간의 정서가 잘 조화된 스토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풀어진 기대감을 갖고 본 영화감상평을 한번 적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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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 신하균 曰 "더 이상 액션씬 찍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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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2> 거의 대다수의 액션씬을 본인이 직접 찍고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조차 숨기고 촬영했다니
역시 연기대상받은 배우는 달라도 정말 다르다. 베테랑.
실제로 신하균은 <런닝맨>을 촬영하면서 갈비뼈에 피로골절상을 입었다고 한다.
줄거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숨을 곳도, 피할 곳도, 믿을 곳도 없다!
한 때 ‘도망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지만
이제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활동 중인 차종우(신하균).
어린 나이 ‘사고’를 쳐 얻은 18살 나이차 아들 기혁(이민호)과는 관계가 소원한 철부지 아빠지만
아들과 단둘이 살만한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
어느 날, 큰 돈을 주겠다던 대박 손님이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도망 친 종우는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아들에게 조차 의심받는 상황 속,
전국민이 주목하는 살인용의자가 된 종우는 경찰, 언론,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주변 인물마저 목숨을 잃게 되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종우는
누명을 벗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반격을 준비하는데...!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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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가 표방하는 '리얼 도주 액션'. 거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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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극장에 들어설 때마다 절로 < 대부분의 영화는 예고편이 영화보다 낫다 > 는 공식이 뇌리에 새겨진다. 하지만 <런닝맨>의 경우 예고편에서 그닥 흥미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신하균', '첫 헐리우드 메인 투자 영화'라는 영화 외적요인에 큰 이끌림을 받았다.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헐리우드에서 전폭적으로 투자를 해주었을까?' 라는 생각. 그것이 이 영화를 기대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영화 <런닝맨>은 슬로건으로 내놓고 있는 '리얼 도주 액션' 영화답게 주인공이 쫓기고 또 쫓기고 끝없는 도주를 한다. 달리고, 싸우고, 치고 박고. 시작부터 끝까지 액션에서 액션으로 끝난다. 한달 전만 해도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가 있었다. 베를린!
뭔가 한국 액션영화의 이정표를 세울 것만 같았던 베를린.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두서번의 큼지막한 액션씬을 빼면 관객 기대감에 부흥하지 못했다, 예고편에 비해 영화는 거품이 있었다는 평이 자자하다. 반면 런닝맨의 경우 확실한건 액션씬만은 정말 죽여준다. 진짜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장면이 많고, 배우들이 얼마나 고생했을지 상상될 정도이다. 오죽했으면 제작보고회 때 다신 액션영화 안 찍겠다고 하지 않았겠는가. 예고편에 비해 액션수위가 약했던 베를린에 비해 런닝맨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쭉 간다.
물론 런닝맨과 베를린은 서로 다른 영화라 비교 자체가 잘못 됐을 수도 있다. 베를린의 액션은 화려하고 스펙타클하고 멋있는데 비해 런닝맨의 액션은 리얼하고 더욱 있음직하다. 하지만 첩보 액션영화와 신변잡기적 액션영화 중에서 관객이 더욱 와닿을 수 있는 영화는 후자이다.
<런닝맨>의 러닝타임은 두시간이 넘어간다. 보통 각색영화나 리메이크 영화가 아닌 경우엔 두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괜히 질질 끌다가 지루해져 버리기 때문에 액션영화는 더욱 그러한데, 각색영화·리메이크영화가 아님에도 지루함없이 끝까지 잘 뛰어가는 <런닝맨>은 진짜 '유쾌 오락영화'이다.
그러나 폭스가 투자를 해서 그럴까? 영화 초반에 꽤 헐리우드 냄새가 난다. 이게 좋은게 아닌게 어설픈 헐리우드 냄새가 난다. 거기에 다가 영화 중반이 되면, 한국 특유의 문어발식 영화로 변모된다. 액션-드라마-느와르-드라마-액션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각본상으로 분명 슬픈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도 액션도 느와르도 놓치기 싫어하는 연출의 욕심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이게 뭐지?', '굳이 이런 장면을 넣어야 했을까?'하는 생각을 자아낸다.
분명 가볍게 보면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이지만,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어색한 점들이 드문드문 있다. 국정원과 경찰이 아무런 협조없이 무조건 싸우는 관계로 나오는 것, 애초에 신하균-이민호가 부자 관계로 나오는 것도 좀 에러가 아니었나 싶다.
좋았던 점 : 서울을 공간적 요소로 잘 활용했다, 캐릭터 강한 조연들의 열연, 예고편이 다가 아닌 영화. 예고편에서 흥미를 느끼신 분이라면 이 영화 적극 추천한다.
아쉬웠던 점 : 헐리우드&백화점식, 기자나 아들같이 신하균을 떠받춰주는 역할에 연기파배우나 흥행보장배우가 한명 정도는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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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명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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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새끼들은 참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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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있는 신하균. 악당 세력끼리 다투는걸 보고 쓴소리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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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네이버 영화 평에서 퍼왔습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93654&nid=2951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