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동생에게 배신당해 15년간 ‘큰집’ 생활을 한 왕년의
주먹들―벽돌(최불암) 개떡(오지명) 삼복(노주현)―이 출감 후 우여곡절 끝에 젊은 여가수(임유진) 보디가드가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액션 반, 코미디 반으로 그린 영화.
물론 대역을 썼지만 그간 쌓아온 이미지와 나이를 잊고 철저히 ‘망가지기’로 결심한 세 주연 배우의 시원스러운 발차기가 인상적이다. 또
후반부 은지(임유진) 공연 무대는 실황을 보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실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흰색 러닝셔츠 차림의 최불암은 ‘전원일기’의 김 회장을 떠올리게 하고, ‘순풍산부인과’에서 오지명이 보여준 익살 연기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노주현이 들려준 호탕한 웃음소리 등 세 주연 배우의 캐릭터가 살아서 반짝거린다. 영화의 세련미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유치하다는 한마디로 그냥 접기에는 세 배우의 정성이 아깝다.
극중 “깡패로서가 아니라 딸을 위해 아버지로 죽는다”는 ‘벽돌’의 대사가 귓가를 맴돌기도 하지만, 부녀의 정을 눈물 코드로 삼으려던 오
감독의 시도는 영화 속에서 오히려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인기 그룹 UN 출신의 김정훈과 임유진, 이진성 등 젊은 연기자들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고뉴스=장태용 기자)'코믹연기의 대명사' 오지명이 감독 등 1인 3역을 한 화제작 '까불지마'가 3일 개봉을 앞두고 '비장의 무기'들을
선보였다.
오지명,최불암,노주현 등 브라운관의 세 연기 달인이 홈페이지의 에피소드 동영상에서 보여준 '망가진 모습'은 거의 엽기에 가깝다.
에피소드 1에서는 물오른 코믹 연기자 3인방의 숨겨진 댄스 실력이 공개된다.
노주현이 흥에 겨워 어깨를 들먹이며 손과 발을 구르는 의자춤 신을 비롯해 감독이자 주연인 오지명의 주먹춤 등은 배꼽을 잡게 한다.
특히 최불암이 광란의 몸짓으로 위 아래를 정신없이 흔드는 체신머리 없는 춤은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확인하게 해준다. 젊은 여성댄서들과 어울려
한판 화끈하게 놀며 노익장을 과시한 만만치 않은 춤실력에 영화계 후배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피소드 2로 상영된 오지명과 노주현이 김흥국을 두고 하는 바보같은 대화도 무척 코믹하다.
김흥국을 방송국에서 처음 봤다고 호들갑을 떠는 오지명이나 그에 맞대응하는 노주현을 보면 덤앤 더머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에피소드 3에서는 노주현과 오지명 최불암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고, 에피소드 4에서는 보디가드로 변신하기 위해 검은색 양복으로
머리부터 발까지 감싸는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