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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NO총각 대규(임창정)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홉살 짜리 아들
인권(이인성)의 징하고도 찡한 만남을 그린 "파송송 계란탁"이 장기상영에 돌입했다.
2월 18일, 개봉한 "파송송 계란탁"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관객들 사이에 꾸준히 어필하며 좋은 입소문을 유도, 흥행 몰이에
성공하였다.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돌입하며 ‘역시, 임창정!’ 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새삼 확인하게 된 "파송송 계란탁"은 ‘임창정 영화’는 결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공식을 증명한 셈이다.
개봉 후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임창정, 그가 펼치는 생애 최고의 연기”라며 늘 새로우면서도 변치 않는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고, “아역 배우 인성이의 연기가 신선하다”, “웃음과 감동이 잘 조화된 좋은 영화”라며 홈페이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잘 끓여진 맛있는 라면처럼 쫄깃한 웃음과 얼큰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파송송 계란탁"은 3월 한달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관객을 울리는 영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말아톤'처럼 세련된 연출법으로 감정의 과잉을 일부러 자제하는 경우다. 관객의 감정을 무리하게 이끌어 반감을 사기보다, 빵조각을 한
점씩 놓아두고 관객이 직접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그런 영화다.
다른 하나는 관객의 감정을 직접 이끌고 나가는 경우다. 임창정이 주연한 영화 '파송송 계란탁'(감독 오상훈·제작 굿플레이어,
먼데이엔터테인먼트)이 바로 이런 영화다.
26세의 짝퉁 음반업자 대규(임창정)에게 난데 없이 아홉살 꼬마 인권(이인성)이 찾아와 '아빠'라 부르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밴드 시절
사귄 여자친구의 이름을 대며 자신의 엄마라 말하는 이 아이에게서 대규는 벗어나고만 싶은데, 떠나주는 조건으로 인권이 내세운 것이
'국토종단'이다.
뜬금 없이 국토종단에 도전하게 된 대규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점차 인권과 마음을 소통하게 되지만, 곧 인권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미 짐작하듯 이 영화는 줄거리 자체에 이미 상당한 최루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사실 여부가 의심스러운 아버지와 아들의 생후 첫 상봉,
그들이 우정과 고난을 겪는 여행, 불치병, 그리고 수수께끼로 숨겨진 어머니의 존재 등 밟으면 눈물보가 터질 '최루탄'들이 곳곳에 있다.
관객의 마음을 잘 아는 임창정의 손에 이끌려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의 최루탄을 다 피하기는 어렵다. 결국 종반부에 가면 눈거풀을 비집고
나오는 눈물을 참아내기 힘들어, 항복을 선언하고 만다.
그러나 그 눈물과 감동의 정도는 '임창정식 감동'에 어느 만큼 공감하고 있느냐에 달렸다. '위대한 유산', '시실리 2Km' 등 임창정식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즐겨왔던 관객이라면 충분히 반길 만한 영화이지만, 그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고교 시절 가수를 꿈꾸다 좌절한 것으로 설정된 대규의 캐릭터나 기차역 대합실에서 벌이는 미니 콘서트는 가수 임창정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영화의 제목 '파송송 계란탁'은 극중 라면을 끓이는 장면에서 따왔다. 15세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