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의 1위를 추격할 영화는 없었다. 3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추격자>는 35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어 꾸준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2위와 3위는 지난주에 이어 <밴티지 포인트>와 <바보>가 차지했고, 3월 6일 개봉한 신작들은 중위권을 형성했다. 조인성과 안성기의 경찰 액션 <마이 뉴 파트너>가 주말 관객 10만을 모으며 4위로 시작했고, 그 뒤를 이은 <27번째 결혼리허설>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집결호>는 10만이 안 되는 흥행을 기록하며 비수기 극장가를 절감하게 했다.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추격자>는 지난 주말에도 34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지금까지 350만 관객을 모았고, 꾸준히 관객수가 줄지 않고 유지돼, 이런 추세라면 400만은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1위를 차지했던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밴티지 포인트>는 주말 관객 15만을 넘기며 68만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흥행을 기록했고, 차태현의 바보 연기가 빛나는 <바보>도 65만을 넘기며 ‘빅3’의 구도를 꾸준히 이어갔다. 안성기와 조인성이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경찰 짝패 영화 <마이 뉴 파트너>는 265개 극장에 걸리며 4위를, 앤 플레쳐 감독의 <27번의 결혼리허설>은 여성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5위를 기록했다.
왕가위의 아메리칸 스타일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7만을 넘기며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을 기록했다. 기존의 왕가위 영화들이 국내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할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하는 그의 신작은 그렇게 강한 임팩트가 없었다. 7위는 전쟁 대서사극 <집결호>가 차지했다. 전쟁을 소재로한 스펙터클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고 있는데, <집결호>의 경우는 규모보다는 진한 인간애로 관심을 받고 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던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65만을 코앞에 두고 8위로 떨어졌고, 165만을 넘긴 <점퍼>가 9위, 20년 만에 돌아온 <람보 4: 라스트 블러드>는 채 10만을 채우지 못하고 10위에 턱걸이했다.
